<재테크 일타강사 12번째 강의> 수에즈 운하 사고 경제적 파급효과 그리고 관련주 급부상까지
수에즈 운하 사고 관련주 알아보자
아마 다들 세계지리나 역사 시간에 배웠을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름길이라고 보면 된다.그만큼 해상 운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에즈 운하가 막혀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차근차근 알아보자.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에즈 운하 사고 그리고 관련주 전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보겠습니다.
1. 수에즈 운하 사고 완벽 정리
수에즈 운하의 중요성은?
수에즈 운하는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연결하는유라시아의 해상 실크로드라 불린다. 역사적으로도 수에즈 운하를 둘러싼 전쟁이 있었고, 오래도록 몇 차례의 확장 공사 끝에 그 거리와 운행 시간을 더욱 단축시켰다.
수에즈 운하가 없다면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해야 한다. 하지만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이 연결되는 통로라는 점에서 정말 중요한 운송로다.
그런데 이 중요한 수에즈 운하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좌초되면서 막혀버리고 말았으니... 언제 다시 개통될지도 미지수인데다가, 배송 기한을 맞춰야 하는 선박들이 발이 묶였으니 대략 난감한 상황.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다가는 이미 코로나19로 대미지를 입은 글로벌 경제의 공급망이 타격을 입는 게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수에즈 운하, 왜 막혔나?
현재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선박은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운용하는 파나마 선적 에버기븐호다. 길이 400m, 너비 50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80m 폭의 운하를 비스듬하게 막고 있으니 그야말로 수에즈 운하가 아예 막혀버린 것.
초반에 원인은 강풍으로 보고 있었다. 거센 바람 때문에 적재된 컨테이너가 밀리면서 항로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게 꼽히고 있었지만...다른 선박들은 같은 시각 항로를 운항하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기에 인적 오류의 원인 가능성도 급부상중이다.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
일단 운하 관리 당국은 제방에 충돌한 것으로 보이는 선수 부위를 끌어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은 예인선 8척과 굴착기를 투입해 선체를 수로 방향으로 바로 세울 목적으로 양쪽에서 끌고 밀고 하며 노력하고 있지만. 선박의 크기가 워낙 크고 일부는 모래톱에 박혀 이동이 쉽지는 않다.
일각에서는 선체를 다시 뜨게 하기 위해선 싣고 있는 화물을 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배의 중량이 가벼워지면 해결이 한 층 수월해질 테니까.
여튼 수에즈운하를 이용할 수 없으면 선박들은 이제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아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한 거리적 손실은 9천 km인데, 이는 수에즈 운하의 총연장인 200km보다 40배나 낭비요, 지구 25%에 해당하는 거리적 손실이다. 시간적으로는 수에즈 운하 이용 시 11-16시간이면 끝나던 것이 무려 11일이나 걸리고, 이로 인한 연료비와 인건비 증가도 무시할 수 없다.
선박 운항이 하루 지연됨에 따라오는 손실은 자그마치 약 7천만 원 규모.
2. 수에즈 운하 사고 관련주 정리
갑자기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고에는 관련한 경제적 이익과 손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슬프지만 그게 자본주의의 생태계다. 수에즈 운하 사고 관련주들을 살펴볼까?
유가상승 관련주
이미 수에즈 운하 사고로 유가는 벌써 급상승한 상태다. 지난 3월 2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미국 기준 유가인 서부텍사스산원유 5월 인도분이 전장보다 대벌당 5.9%(3.42 달러)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고 하는데...
국제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이미 6% 올랐다. 따라서 수에즈 운하 봉쇄는 석유 시장에 큰 파동을 준 것과 다름없다.
에스오일 S-OIL 주가
에스오일이 왜 유가상승에 호재인지는 설명 생략한다.
삼성중공업 주가
해양플랜트 실적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 3사에 모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해양플랜트 발주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것.
유가가 오를수록 오일 메이저들이 원유 생산 투자를 늘리고, 유가가 떨어지면 신규 투자를 멈추거나 심하면 기존 발주를 취소하기도 하는 구조다. 따라서 유가상승은 위 기업들에게 호재라고 볼 수 있다.
해운 관련주
지난 3월 26일 주식 시장에서 HMM,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이 모두 10% 이상 상승했다. 우량주로 구성된 코스피 200 종목에서 전부 주가 상승률 1,2,3위를 나란히 기록했는데, 수에즈운하가 가로막히면서 해운 물류대란과 운임급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1,2월은 컨테이너 수입량이 감소하며 유럽 운임이 정체를 보인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사고로 인해 강력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나 경기 민감주로 불리는 해운 관련 산업은 공급 불확실에 대한 가격 상승이 엄청 민감하기 때문에, 얼른 사태가 해소되지 않으면 운임 급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HMM 주가
HMM은 전날보다 15.96%(4700원) 상승한 3만 4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HMM는 이날 주가 상승으로 이달 들어 79.74% 상승했고, 이로 인한 시가총액은 15545억 원 증가해 11조2955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 주가
한국조선해양은 11.39%(13500원) 상승한 13만 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이달 들어 17.86% 상승과 시가총액 9조 3421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
현대미포조선은 10.21%(5900원) 상승한 6만 3700원으로 마감해 이달 들어 17.96% 상승과 시가총액 2조 5443억 원을 기록했다.
마치면서
유례없는 해운 물류대란 호재가 해운주들의 우상향 차트를 얼마나 오래 지속시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증권업계에서는 운임 급등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복구 시기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백신 접종과 함께 급증한 물동량을 맞추기 힘들면 운임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